질병/치료정보

뇌동맥류란?

일반적으로 뇌신경 및 혈관 질환은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전조증상을 동반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통을 단순한 통증으로 여기고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험한 질환은 뇌동맥류입니다. 발병하면 1/3이 사망에 이르는 뇌동맥류 파열은 질병의 심각성에 비해 일반인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망률이 30~40%에 달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에 문제가 있다면 뇌동맥류 검사를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 환자, 한 해 5,300여 명

뇌동맥류란,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을 뜻합니다. 뇌혈관은 몸속의 다른 혈관에 비해 혈관을 포장하는 근육층이 얇고 내층을 보호해주는 탄성막에 결함이 잘 생겨서 그 결과 서서히 부푸는데 이를 뇌동맥류라 하고 이것이 터지게 되면 뇌지주막하출혈이 됩니다. 뇌동맥류는 대개 4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 당 1~2명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한 해 5,300여 명이 뇌동맥류 파열로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 1백만 명의 의료 이용 정보를 9년간(2005~2013년) 추적 관찰해 뇌동맥류가 얼마나 많은 환자에게서 발생하는지 연구한 결과, 약 1백만 명 중 1,960명이 지주막하 출혈로 진단되었고 2,386명이 미파열성 뇌동맥류로 진단되었습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뇌동맥류 발병에 있어서는 ‘연령’이 매우 중요한 인자로 확인되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뇌동맥류 발병위험도가 1.56배 높으며, 정상 인구에 비해 고혈압 환자는 1.46배, 심장 질환자는 2.08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1.77배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증만큼 무서운 사망률

뇌동맥류 파열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전조 증상이 없어 발병 전에는 환자가 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대부분은 혈관이 터지기 전까지는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혈관이 터졌을 때는 다릅니다. 혈관이 터지는 순간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것과 같은 통증과 함께 평생 처음 경험해본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낍니다. 이때 뇌 속에 피가 퍼지면서 순간적으로 뇌 혈류가 막히는데 이로 인해 급사할 확률은 30%를 넘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그럼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안전한 것일까요? 출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출혈이 약한 때는 두통을 느끼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뇌동맥류 발생원인

뇌동맥류가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불행히도 뇌동맥류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뇌내 동맥의 갈라진 부위에 생기는데 이 부분의 혈관벽이 구조적으로 약한 부위가 되어 여기에 정상적인 혈류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동맥류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흡연입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맥류 자체 요인과 기타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볼록 부푼 혈관 부위의 지름이6~7㎜ 정도로 크고, 모양이 울퉁불퉁할수록 터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 밖에도 40대 이후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뇌동맥 파열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병은 파열 자체도 대단히 위중할 뿐만 아니라, 혈관연축, 뇌수종, 뇌부종과 같은 2차, 3차 합병증도 심해서 그 치료가 쉽지 않아 만일 미리 발견할 수만 있다면 터지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신장에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신장과 같은 유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동맥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앞서 밝혔듯이 뇌동맥류 파열은 흡연과 음주와도 상관성이 높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다만 뇌동맥류 발생은 계절적인 요인과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뇌동맥류 파열 등으로 인한 뇌출혈이 겨울에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얘기로 뇌혈관은 신체의 다른 혈관과 달리 외부 기온에 따라 쉽게 수축하는 등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뇌동맥류의 진단과 치료

과거에는 환자의 사타구니 동맥을 통한 뇌혈관 조영술로 뇌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10분만에 뇌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진단 방법이 간단해져 최근에는 조기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하는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수술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뇌동맥류의 모양이나 위치, 크기, 상태에 따라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수술 시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30대 이후부터 꾸준히 혈관조영 CT를 이용해 뇌동맥류의 이상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심한 두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뇌동맥류 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볼록한 혈관 부분을 집게로 집듯 부풀어 있는 부위를 조여주는 결찰술과, 뇌동맥류 안으로 관을 집어넣어서 파열된 부위를 막아주는 코일색전술이 있습니다. 그 중 많이 사용하는 동맥류 결찰술은 미세현미경으로 동맥류의 목 부분을 결찰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뇌의 너무 깊은 곳에 있거나 위험한 구조물에 둘러싸여 있어 결찰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뇌동맥류 색전술을 시행합니다. 동맥류 결찰술이 머리를 절개해 동맥류를 겉에서 치료하는 방법이라면 색전술은 뇌혈관 내로 기구를 삽입해 뇌동맥류안에서 치료를 합니다. 수술 치료 후에는 합병증과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혈관 파열 때 혼수상태였는지, 혹은 두통을 느끼고 의식이 있는 상태였는지에 따라 치료 예후에 차이가 나게 됩니다.

뇌출혈이란?

뇌출혈의 종류와 원인은 무엇인가요?

슈퍼에서 파는 두부를 예로 들어 보면 두부는 비닐로 싸여 있습니다. 두부가 뇌에 해당하고, 비닐이 뇌를 싸는 막에 해당되어 단단한 막인 경막과 얇은 지주막이 두부 같은 뇌를 겹쳐 싸고 있습니다. 출혈성 뇌졸중은 외부충격이 없이 자발적으로 뇌에서 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두부 같은 뇌 자체에서 발생한 출혈입니다. 막과 뇌사이의 공간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원인은 갑자기 혈압이 상승하여 매우 작은 혈관이 스스로 터지는 경우와 뇌동맥류가 터진 경우입니다. 자발성 뇌출혈의 원인은 50%이상이 고혈압을 조절하지 않아 혈관이 터진 경우입니다. 만성 고혈압은 뇌조직으로 들어가는 아주 가는 동맥의 혈관벽에 지질과 단백질성 물질이 축적되어 동맥벽을 파괴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약해진 혈관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면 어는 한계치가 넘어서는 순간 터져 출혈을 야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혈관에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쌓여 혈관변성을 촉진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출혈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뇌는 신경세포가 죽 늘어서 있는 실타래 같은 신경다발 뭉치입니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이런 신경다발이 끊어지고, 뒤틀리고 꼬이게 되는 것입니다. 팔다리를 움직이는 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출혈이 생기면 반신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망가진 외 부위에 따라 말을 못하거나, 중심을 못 잡거나, 눈이 안 보일 수도 있으며 출혈량이 많아 의식을 담당하는 뇌를 누르면 혼수상태에 빠진 후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급작스런 두통, 구토 및 위에 말씀드린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면서 의식의 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뇌출혈의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머리 안에는 일정한 부피만큼 뇌가 있는 데 전에 없던 출혈로 인해 선지 피 같은 고체가 생기면 머리안의 압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처럼 압력이 높아지면 의식을 담당하는 줄기 뇌가 눌려 사망하게 되므로 가능한 빨리 응급수술을 해서 신속히 제거해야만 합니다 출혈량이 적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합니다. 출혈량이 적어도 팔다리를 움직이는 뇌가 심하게 압박되어 마비가 심한 경우 큰 뇌수술이 아니고 머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 네비게이션 장비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출혈이 있는 부위까지 가는 관을 넣어 피를 뽑아내는 수술을 통해 마비를 신속히 회복시키기도 합니다. 출혈량이 많으면 두개골을 크게 열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직접 뇌출혈을 제거해야 합니다. 출혈량이 많든 적든 재출혈을 할 수 있으므로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뇌혈관 신경외과 의사의 진료를 꾸준히 받으셔야 합니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가 손상된 경우를 총칭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뇌가 졸(卒)하고 있는 중(中)이므로 어떠한 원인으로라도 뇌가 망가진 상태를 말합니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형과 폐색형으로 나뉩니다. 혈관이 터진 출혈형이 뇌출혈, 혈관이 막힌 폐색형을 뇌경색이라고 표현합니다. 아직 뇌가 손상되기 직전의 상태로 혈류가 감소되어 가끔씩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는 경우를 뇌허혈이라고 세분하며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뇌경색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뇌혈관질환의 여러 요인을 이해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을 가본다고 상상해 봅시다. 가장 효율적으로 가려면 뻥 뚫린 경부고속도로를, 아주 좋은 차로, 차에 대해 잘 아는 능숙한 운전자가 운전하여야 할 것입니다. 즉 건강한 뇌 순환계가 유지되려면 심장부터 뇌 안까지의 혈관(고속도로) 자체가 막히거나 좁아지지 않고 매끈하게 잘 개통되어 있고, 그 속을 지나는 혈액(차)이 제 속도를 내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순환장애 증상인 뇌허혈을 조기에 알아챌 수 있는 기본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고혈압과 흡연, 과음은 심장을 두껍게 만들고 혈관벽을 손상시켜 좁아지게 함으로써 고속도로를 망가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병이 있으며 혈액을 뿜는 속도가 약해지게 되며, 당뇨, 고콜레스테롤증, 혈전(피떡)등은 피를 끈적거리게 만들기 때문에 순환시 제 속도를 내 수 없습니다. 장년 및 고령환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혈관이 약해지고, 좁아지게 되므로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음주 및 흡연 등을 뇌혈관질환의 위험이자라 부르며 이를 철저히 관리, 치료하는 것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의 초기증상은 무엇인가요?

뇌졸중이 갑자기 오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대개의 경우 그 위험신호에 해당하는 뇌허혈 증상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허혈의 증상의 특징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와서 그리 오래 가지 않고 (대개 1시간 이내) 멀쩡하게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요즘 피곤해서…”, “빈혈이 있어서…”, 또는 한방에서 잘 쓰는 말로 “기가 허해서..”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뇌졸중으로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증상을 짚어보면,
“말할 내용이 있는데 입으로 말이 잘 안 나왔어요.”
“말할 때 사탕을 물고 하는 것처럼 어둔하다고 식구들이 놀렸어요.”
“설거지하는데 갑자기 한쪽 팔의 힘이 빠져 그릇을 놓쳤어요.”
“갑자기 커튼을 확 닫는 것처럼 한쪽 눈이 안 보였다가 좋아지더군요.”
“깜빡하고 어지러웠다가 가만 있으니까 곧 좋아지더군요.”
“갑자기 팔 다리가 저려오다가 쉬니까 멀쩡해 지더군요.”
이상의 언급은 실제 외래에서 자주 접하는 환자의 호소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신 분은 뇌허혈 여부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뇌경색의 치료는 어떤 게 있나요?

뇌졸중의 치료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느냐 하는 것입니다. 발병에서 치료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가에 따라 향후 예후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의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혈전용해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혈관의 재개통율은 높으나 병원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간내에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동맥내로 직접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방법은 대퇴동맥을 통해 미세관을 삽입하여 혈전(피떡)까지 올리고 여기서 직접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재개통율도 정맥에 비해 높고, 혈관에 딸라 다르지만 발병 6시간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간이 많이 경과한 경우 혈전용해제를 쓰지 않고 미세도관과 미세철사를 이용하여 기계적으로 혈전을 제거하여 개통시키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빨리 이러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 혈류개선 및 약물치료

    혈류개선 및 약물치료급성기 뇌경색의 치료에 있어 혈전을 녹이거나 부셔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만약 이 치료가 너무 늦어버리거나 불가능한 경우에도 진행을 예방하고 가능한 대로 살아있는 뇌조직을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헤파린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난 항혈소판 제제를 쓸 수도 있으며 혈압조절, 체온조절, 혈당조절, 가종 합병증의 치료 및 예방 수액공급, 뇌압조절, 항경련제 투여 등의 집중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 수술요법

    만약 뇌경색의 원인이 내경동맥 기시부의 협착에 있다면 외과적인 수술 방법으로 내경동맥을 직접 열어서 그 속의 찌꺼기를 떼어내는 내경동맥 내막절제술이 있고 이부위에 금속그물망(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넓히고 혈전의 탈락을 막는 수술도 있습니다. 또한, 막힌 혈과 부위를 직접 열어서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불가으할 경우 막힌 부분 전후의 혈관을 정상혈관과 이어주는 단락술을 하기도 하며, 뇌압이 너무 높으면 응급으로 두개골을 열어주는 두개골 감압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